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라운드까지 팀마다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경인지역 4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현재 팀당 23경기를 치른 K리그 클래식에서 경인지역 연고 팀중 성남FC가 4위(승점 34ㆍ9승7무7패)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 10위 수원 삼성(승점 27ㆍ6승9무8패),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3ㆍ5승8무10패), 12위 수원FC(승점 19ㆍ4승7무12패)는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개 팀이 3라운드(팀당 33경기) 로빈 방식으로 정규 라운드를 진행한 뒤 성적에 따라 6개팀씩 2개 그룹(1~6위 그룹 A, 7~12위 그룹 B)으로 분리 돼 1라운드(팀당 5경기) 로빈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성남이 고군분투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만은 없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혼돈의 연속이다. 23경기 연속 무패(14승9무)를 달리고 있는 선두 전북 현대(승점 51)를 제외하고, 2위 FC서울(승점 37)부터 5위 울산 현대(승점 34)까지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수 있다.
그래도 성남이 희망적인 것은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군복무 중이던 골키퍼 박준혁이 개인사로 조기 제대해 전력을 메웠다는 점이다. 골키퍼 외에 이탈 선수가 없는 만큼 안정된 전력으로 올림픽 기간을 승부처로 삼겠다는 각오다.
반면, 수원과 인천, 수원FC는 상위 스플릿은 커녕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두 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올해 들어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잡은 경기를 수 차례 놓쳤던 수원은 올 시즌 단 한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 공격의 핵심인 권창훈이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호’에 승선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름 이적 기간 합류한 조나탄과 카스텔렌이 기존의 염기훈과 산토스의 부담을 덜어주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인천과 수원FC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인천 특유의 ‘짠물수비’는 시즌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큰 7월부터 든든했던 뒷문이 견고함을 잃었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한명의 선수 영입도 없이 7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스쿼드는 더욱 얇아 졌다.
반대로 수원FC는 7월 들어 7명의 선수를 수혈하며 전력을 강화했지만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는 게 큰 문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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