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9월까지 대기업 농장 집중검사
경기도가 대기업으로부터 위탁 받아 사육하는 돼지농장의 구제역 항체를 집중적으로 검사한다.
2일 도북부청에 따르면 도축산위생연구소는 최근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된 용인지역 3개 농장 중 2곳이 대기업 계열화 농장임을 감안, 이달부터 9월까지 도축장 출하 돼지를 대상으로 구제역 항체검사를 집중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 사업평가에서도 개인농장의 구제역 백신항체 저조농가비율은 6.1%이지만 계열화 농장은 11.9%로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번 검사에서 대기업 위탁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돼지에 대해 농장마다 10마리를 채혈, 감염 항체와 백신항체 2가지를 모두 검사할 방침이다.
감염항체가 검출되거나 백신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돼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방역에 취약하다는 의미이다.
검사에서 감염항체가 검출된 농장의 경우 이동제한 조치한 뒤 사육동마다 16마리씩 환경검사하며 그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감염항체만 있으면 3주 뒤 같은 검사를 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
한편, 도내 계열화 농장은 돼지사육 전체 1천324개 농가 중 185개 농가로 13.4%를 차지하고 있다.
임병규 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대기업 위탁 농장의 경우 비용만 받고 돼지를 사육한 뒤 납품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는 등 방역의식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사료나 가축운반차량이 농장을 순회 방문하기 때문에 질병전파위험이 커 꼼꼼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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