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족 잡아라…무더운 날씨 속 백화점 ‘피서지 전략’으로 고객잡기

무더위로 도심에서도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가 다양한 바캉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내에 물놀이 시설, 레저스포츠 체험관 등을 설치해 고객의 쇼핑ㆍ휴가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3일 롯데몰 수원점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1층 센터홀에 서핑보드 체험공간을 마련해 고객이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일 구매 영수증을 가진 고객은 누구나 서핑보드를 즐길 수 있다. 쇼핑몰 3층에는 여름 휴양지를 꾸며놓은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피서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오는 21일까지 ‘AK리조트’를 콘셉트로 7층 하늘공원에서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짜리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풀장, 유아용 미니풀장 등을 갖췄다.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은 하루 평균 400~500명이 이용하는 등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탈의실과 간이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주말 가족 이용객들은 돗자리와 물총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또 오는 7일까지 9층 이벤트홀에서 ‘곤충체험전’을 열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 누구나 무료로 곤충표본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한 곤충체험전에는 주말에만 1천6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이천점, 광명점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바캉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쇼핑과 휴가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도록 한다. 파주ㆍ이천점에서는 ‘키즈 워터파크’도 무료로 운영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족과 도심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피서지를 콘셉트로 꾸며놨다”면서 “이른 아침부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고객을 모으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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