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ㆍ우면 300만㎡ 한국판 ICT거점 ‘테크트라이앵글’로 거듭 나…일자리 1만5천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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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양재 우면 ICT거점, 연합뉴스
서울 양재 우면  ICT거점.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300만㎡가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결합된 혁신 거점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만5천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 지역 개발의 키워드는 ‘R&CD’로 대기업이 중심을 이룬 ‘단지형’ R&D 육성을 넘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교류하는 기술 개발 생태계를 뜻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양재·우면 일대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 R&CD 연구시설이나 공공 핵심 시설을 들이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50% 늘려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으로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부지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허용한다.

이 지역에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양재·우면 일대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래, 연구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개발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은 강남 테헤란 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과 판매시장 접근이 쉽다.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연구소와 중소기업 280여곳이 섞여 있어 기업·인재 간 교류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양재 시민의 숲과 문화예술공원 등을 경부고속도로 하부 보행길로 연결하고, 일반·광역버스 노선도 늘려 교통을 편리하게 한다.

트램·노면 열차 같은 신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신분당선 매헌역에는 보행광장과 자전거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양재 IC 인근에 신분당선 역을 신설해 위례과천선과도 검토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aT센터 상층부 6∼15층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거점으로, 시 품질시험소 별관과 기재부 부지는 대·중소기업 협력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중소 R&CD 기업 1천곳, 신규 일자리 1만5천개, 공공·민간 직접투자 2조원 등이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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