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식품 소비 흐름은 ‘미니(작음)’, ‘믹스(혼합)’, ‘프레시(신선)’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4일 농진청 종합연찬관에서 ‘2016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열고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6년간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 700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잘게 썰어 날로 먹을 수 있는 미니 오이, 방울 양배추, 미니 파프리카 등 중소형 채소와 과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례로 든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시험적으로 판매하던 미니양배추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한 달여 만에 전체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미니양배추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8.5% 급등하는 등 대형마트에서도 미니채소 취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백미 위주였던 주곡은 조, 수수, 메밀, 기장, 율무와 같은 잡곡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백미의 구매액은 지난해 기준 11만원으로 2010년보다 18.3% 줄었지만, 잡곡(2015년 1만2천원)은 지난 2014년 최고 34.4%까지 상승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받는 ‘로켓배송’이 출현하고, 농산물을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로컬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신선한 농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지난 2012년 3개소에 불과하던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2월 기준 74개소로 늘어나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다.
1인가구의 증가도 농식품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 전체 1인가구의 1인당 농식품 지출액은 345만원으로 일반가구(166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비타민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섭취하고자 일반가구보다 과일(45.7%), 채소(33.1%)의 구매가 특히 많았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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