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LNG 증설 탱크 ‘원전’보다 안전

주민협 회의, 이재호 연수구청장 거듭된 보안지시 ‘깐깐한 행정’ 특등급 안정성 확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내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공사와 관련, 가스공사가 LNG 저장탱크 등이 국내 원자력발전소보다 안전하도록 설계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그동안 가스공사의 탱크 증설 공사와 관련한 인·허가를 계속 보안 지시하면서, 가스공사에 안전성 확보를 요구한 결과로 평가된다.

 

4일 구와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날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주민안전협의체 회의를 열고 증설되는 LNG 탱크 등의 안전 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LNG 저장 탱크는 기존 1천년에 한번 발생할 지진(진도 6.3)에 대비한 1등급 설계로 했지만, 이번엔 5천년에 한번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한 특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설계했다. 통상 원전이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송도 LNG 저장탱크가 원전보다 더 안전한 셈이다.

 

원전은 통상 잠재적 위험요소까지 가정해 설계되기에, 국내 모든 건축·시설물 중 안전한 구조물이다. 또 기계 및 배관설비는 물론 변전소도 당초 내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상향 적용했다.

 

강풍 등에 의한 위험도 낮아졌다. 탱크·건축물·기계설비 등이 초속 30m의 바람에 견디도록 설계됐지만, 이를 최고 초속 45m의 바람까지 견디도록 강화됐다.

 

특히 내진등급과 설계풍속이 대폭 상향 됨에 따라 저장탱크에 사용되는 철근이나 강판파일 등의 자재 강도도 상향 됐고, 탱크 하부 두께도 기존 탱크보다 두꺼운 32.5㎜가 됐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안전성 확보를 강조했고, 이에 따라 국내 최고등급인 특등급으로 안전을 상향조정했다”면서 “또 이 같은 설계를 전문그룹인 토목학회 등을 통해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