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질병’ 골다공증 평소 관리 필수

▲ 8과 신민호 진료팀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은 10명 중 1명 꼴로 겪는 대표적인 중ㆍ장년 질환이다. 보통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은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왔으며, 그 중 대퇴골절로 인한 70세 이상의 남성 사망률은 1년 내 10명 중 3~4명으로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적 감소와 질적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겨 골절을 입기 전에는 별다른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무증상 질병’ 인 셈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절 및 사망 위험이 높아져 재채기를 하거나 사물에 부딪히는 등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겪을 수 있다.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려면 일단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입증 받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골밀도 측정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 등을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절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 후 약물치료로 관리한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대퇴골절 후 골다공증 약물치료 시, 약물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률이 43%나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지속적인 약물 복용 및 관리도 중요하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골다공증은 꾸준히 약물복용을 하며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하면 대퇴골절의 발생을 5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또 임플란트 시술도 가능하다. 지난해 골대사학회는 가이드라인을 발표, ‘약을 안 먹어서 발생할 수 있는 대퇴골절 등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춘택병원 정형8과 신민호 진료팀장은 “골다공증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뼈가 약해지면서 다양한 뼈 부위 골절과 장애,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임플란트 보험 적용 대상이 70세에서 65세로 확대되면서 관련 질문이 많은 데 결론은 위험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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