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장신 독일 속도로 승부한다…‘8강행 준비 끝’

▲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들이 6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쑤 경기장에서 피지컬 서킷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장현수, 박용우, 박동진, 이창민.연합뉴스
▲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들이 6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쑤 경기장에서 피지컬 서킷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장현수, 박용우, 박동진, 이창민.연합뉴스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강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전차군단’ 독일과의 2차전 준비를 끝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피투아쑤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높이를 앞세운 독일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팀 중 6~7명이 신장 185㎝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독일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세트피스 상황을 대비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교적 키가 큰 선수들이 공의 길목을 차단하고, 작고 민첩한 선수들이 세컨드 볼을 차지해 역습을 시도하는 협력수비에 대한 훈련이 반복적으로 진행됐다.

 

신 감독은 전날 팀 미팅을 통해 독일의 장ㆍ단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손흥민(토트넘)도 독일 선수들의 장ㆍ단점에 대한 정보를 후배들과 공유했다.

 

대표팀은 독일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략법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대표팀이 올림픽을 준비한 기간이 1주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이 아직 미완성 상태라는 것이 대표팀의 분석이다.

 

독일 선수들이 신장이 크고 힘이 센 반면,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독일의 취약점으로 분석됐다. 신 감독은 “독일이 키가 크지만, 순간적인 민첩성은 늦다”며 “선수들과 이런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