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새 외국인 투수 엇갈린 행보… 라이언 피어밴드 ‘합격점’·조쉬 로위 ‘글쎄’

▲ 라이언 피어밴드 kt wiz제공
▲ 라이언 피어밴드 kt wiz제공

프로야구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와 라이언 피어밴드(31)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어밴드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를 내줬으나, 노련한 투구 운영으로 탈삼진 2개를 솎는 등 2실점으로 막았다.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롯데전(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넥센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는 19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밴헤켄이 넥센으로 돌아가면서 웨이버 공시됐다. 다행히 요한 피노를 내보내면서 대체선수가 필요해진 kt가 그에게 기회를 줬고, 마법사 군단에 합류하자마자 첫 경기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피어밴드가 연이은 호투를 할 수 있었던 건 너클볼 덕분이다. 넥센 시절에도 간간이 너클볼을 던진 피어밴드는 kt 합류 후 적극적으로 너클볼을 활용하고 있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아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피어밴드는 이날 LG전에서 롯데전(9개)보다 더 많은 12개의 너클볼을 던져 위기를 넘기곤 했다.

▲ 조쉬 로위 kt wiz제공

반면, 로위는 지난 5일 LG전에서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8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로위는 kt 합류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 1.1이닝만에 8실점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두 번째 등판이던 30일 롯데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내비췄으나, 이날 다시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로위는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에 131탈삼진으로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우완 투수다. kt는 지난달 7일 부상을 당한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선수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로위는 들쑥날쑥한 제구로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 주무기인 커브가 좋지만, 결정구를 던질 수 있는 카운트까지 가는 과정이 어렵다. 이날 LG전에서도 로위는 커브를 활용해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냈지만, 불리한 볼카운트에 내몰리면 볼넷, 또는 장타를 허용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