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해 인천지역 바닷가로 피서를 나왔던 관광객들이 갯벌에서 고립되거나 바다로 추락하는 등 해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새벽 3시께 인천 선재대교 인근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김모씨 등 관광객 2명이 밀물에 고립돼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영흥해경센터와 119구조대가 합동으로 구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20분께는 용유 왕산해수욕장 북서방 3㎞ 해상에서 4명이 탄 레저보트 1대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바다에 표류했다. 이들은 출동한 하늘바다해경센터 순찰정의 도움을 받아 해수욕장으로 무사히 예인됐다.
같은 날 밤 10시40분께는 용유 을왕리해수욕장 선착장에서 낚시하던 김모씨(47)가 발을 헛디뎌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해경과 공항소방대에 구조된 김씨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이송 됐으며, 일부 출혈이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시각 시화방조제에서도 레저보트 1대가 나래휴게소 뒤편 갯바위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 신항만해경센터와 민간자율구조선이 구조했다.
인천해경은 피서철을 맞아 인천지역 5개 주요 해수욕장에 해상구조대 40명과 고무보트와 수상 오토바이 등 각종 구조장비 8대를 투입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해상에서 사고가 생기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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