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모집인원 내년까지 1만 명으로 대폭 확대

경기도가 ‘일하는 청년통장’ 모집인원을 내년까지 1만 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자산을 형성,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의 특색사업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중위소득 80% 이하인 만18~34세 도민 중 일자리를 유지한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일하는 청년통장’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저소득 근로 청년이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10만 원)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5만 원)을 합해 한 달에 25만 원씩 적립, 3년 후 통장에 1천만 원(이자 100만 원 포함)을 만들 수 있다.

 

올해 500명을 모집한 일하는 청년통장에는 3천301명이 신청해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사업 확대와 통장 가입 자격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 일하는 청년통장 지원을 1만 명으로 확대하고 지원 시기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월 2천 명을 모집한 뒤 내년에 나머지 8천 명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내년부터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3D업종 중 일부 서비스산업 종사자에 대해 근로소득 공제율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2000cc 이하 차량의 소득환산 적용도 제외하는 내용 등이다.

 

가입자가 원할 경우 적립 기간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선택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자격 요건 완화 시 급격히 사업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빠른 시일 내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업 규모와 가입조건 완화 등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 확대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필요한 자금은 7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 개발 등 관리시스템 구축비용도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모금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기업, 단체 등의 민간기부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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