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중국 금융사기 조직의 인출책으로 활동한 조선족 A씨(30) 등 3명을 사기 및 공갈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 금융사기 조직의 피해자 102명이 입금한 5억7천여만원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하루 일당으로 15만∼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 행위를 유도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이른바 ‘몸캠피싱’과 취업사기, 조건만남, 물품사기, 수사기관 사칭 등을 통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기 피해자들이 범죄 사실을 인지해 반환을 요구하면 일정한도가 돼야만 인출이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속여 더 입금하도록 했다. 한 피해자는 이들의 꼬임에 빠져 8천600만원까지 입금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수사 등을 통해 공범 및 중국 사기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천=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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