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매일같이 거친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는 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가치관과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청와대와 정부, 야권 일각의 만류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논의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하고 정부를 신뢰하고 믿음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드 배치로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면서 “누차 밝힌 바 있듯이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과잉공급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M&A, 사업 분할 등의 사업 재편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이 약한 사업은 신속하게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제조업은 물론 여타 업종에서도 기업 활력법을 활용한 사업 재편이 활성화되도록 정부에서도 최대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부실화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순한 부실을 정리하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전자 정보나 진료 정보 같은 의료 빅데이터와 ICT를 활용해서 진료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정밀 의료가 최근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2022년쯤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지금부터 잘 준비하면 우리가 이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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