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러시아 장벽에 막혀 2연승 실패

▲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에서 2연승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대 러시아의 경기에서 2연승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러시아의 장벽을 넘지 못하며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구 여자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대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기세를 올린 한국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1승1패에 머물렀다. 반면 러시아는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45패를 기록한 한국은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러시아와 8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세계랭킹 4위 러시아는 평균 신장 186㎝의 높이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한국의 반격이 돋보였다. 한국은 19-23에서 연이은 공격을 성공시켜 22-23까지 추격했고,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효진은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희진(화성 IBK기업은행)이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에서 끈질긴 공격 끝에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23-25로 세트를 뺏겼고, 4세트에서는 7-18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날 러시아를 꺾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한국은 8강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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