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청소년 봉사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사할린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봉사를 펼쳤다.
15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봉사단은 사할린에 있는 세종학교, 홈스크 문화학교, 코르사코프 한글학교를 방문해 태극기와 한글로 표현하는 한글·미술교육을 비롯해 k-pop 배워보기, 닭싸움, 단체줄다리기, 꼬리잡기 등 전통놀이를 교육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한인회 노인정을 방문해 손 마사지, 민요 부르기, 어르신 밥상 차려 드리기, 경상도의 변화된 현재 모습 동영상 상영 등을 통해 고국을 그리워하는 노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봉사단은 사할린의 27인 조선인 학살사건 추모비와 망향의 언덕, 위령탑을 참배, 나라가 힘을 잃었을 당시 백성이 얼마나 무고한 희생을 감당했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황지우양은(과천여고 1학년)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일본강점기 우리 민족의 오욕 역사를 상생하게 느꼈다”며 “특히, 이곳에서 만난 3·4세 한인 동포 청소년과 문화적·언어적 차이가 있음에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무척 뜻 깊다”고 말했다.
이진선 사할린 한인문화회관 관장은 “과천시 청소년 해외 봉사단이 이곳까지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만남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청소년의 글로벌 리더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연 두 차례 이상 해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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