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실험도시' 화성에 조성…자동차 신산업 메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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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에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K-City)’가 구축된다. 실험도시에서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성능향상을 위한 다양한 실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실험도시 구축을 포함한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R&D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교통안전공단(주관), 현대모비스, 서울대 등 8개 공동연구기관과 미국 버지니아대 등 2곳의 위탁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과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안전한 자율주행 실험 진행을 위한 ‘실험도시’ 구축이다. 연구비 100억원이 투입돼 화성시 소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약 214만8천㎡ 규모)에 조성되는 실험도시는 자율차 실험에 필요한 실도로ㆍ시가지 환경을 반영,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실험도시는 건물ㆍ신호교차로ㆍ버스전용차로 등을 구현해 도심 환경을 그대로 묘사한 ‘도심부’를 비롯해 스쿨존ㆍ자전거도로ㆍ자율주차시설 등이 있는 ‘커뮤니티부ㆍ자율주차시설’, 고속도로 환경을 본뜬 ‘자동차전용도로’,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도ㆍ지방도를 반영한 ‘교외도로’ 등 4곳으로 구분된다. 

이곳에서 연구자들은 각종 사고위험 상황 등 필요한 조건을 설정하고 실험을 반복할 수 있어 자율차 기술개발 및 평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차 상용화 시 인증 및 결함조사 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기업 파트너십 등을 통한 시설물 추가 설치 등 앞으로의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전용도로를 기반으로 한 ‘Level3’(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제한적 자율주행 가능) 기술 상용화에 필수적인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먼저 구축한 뒤 2018년까지 도심부 등 다른 부분의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가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사 및 부품사와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실험도시 민간활용 지원과 함께 대학 등에 대한 시설활용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실험도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안전 기준을 마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민간과 협력해 실험도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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