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푸드파크 신재생에너지설비 ‘유해물질 배출’ 우려 확산

식품단지개발㈜, Bio-SRF 화력시설 추진
비닐 등 농업폐기물·폐지류·폐목재 태워
다이옥신 등 ‘1급 발암물질’ 펑펑~ 공포
인근 주민 “환경오염 피해 불보듯” 반발

수도권 최초의 식품산업단지인 아이푸드파크에 폐기물 소각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설치하기로 하자 유해물질 배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아이푸드파크 사업시행자인 인천식품단지개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구 금곡동 457 일원에 26만1천㎡ 규모의 아이푸드파크를 조성하고, 폐지류와 비닐 등 농업폐기물, 폐목재 등 폐기물 고형연료(Bio-SRF)을 태우는 화력시설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산단 시설 가동 에너지로 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신재생에너지설비 방식이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설비’는 화석연료를 변환시키거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신·재생에너지를 만드는 설비와 부대시설을 뜻한다.

 

그러나 폐기물 원료는 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다이옥신 등 유해 화학물질이 배출되며, 특히 다이옥신은 1급 발암물질이다.

 

때문에 고형연료 소각형 신재생에너지설비의 유해물질 처리 기술과 에너지원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폐기물 연료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진규 인천시의원(더·서구1)도 “폐기물 연료를 태우는 방식은 원주나 세종에서 주민들이 반대해 추진이 중단되거나 보류하고 있다”며 “에너지 생산 규모도 적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식품단지개발㈜은 유해물질 배출 논란이 일자 신재생에너지설비의 에너지 생산방식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인천식품단지개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화석연료나 LNG보다 저렴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더 적어 계획했던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비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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