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 업무가 38년 만에 민간으로 이양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일부터 단체표준 업무를 시작, 제1호 단체표준을 등록ㆍ접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단체표준은 조합ㆍ비영리법인이 생산자와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 기호ㆍ용어ㆍ성능ㆍ절차ㆍ방법ㆍ기술 등에 대하여 정한 표준으로, 제품성능과 기술향상을 도모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촉진하며 공공의 안전성 확보 및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당초 국가기술표준원 업무였던 단체표준 업무는 인증단체 대부분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인 점을 감안해 민간기구인 중기중앙회로 완전 이관하게 됐다. 이는 공동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 및 기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중기중앙회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해온 이관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난 8일부터 제1호 단체표준을 등록ㆍ접수하게 됐다. 향후 중기중앙회는 등록업무 외에도 인증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단체표준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단체표준 활성화를 위한 전국 순회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업무를 이관받은 이후 제1호 단체표준으로 등록ㆍ접수한 단체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등 3개 단체다. 이들은 사무국 서류검토 및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단체표준심의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등록요건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단체는 정식 등록이 돼 등록된 표준을 근거로 중소기업에 단체표준 인증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단체표준이 국가표준보다 품질 및 기술 기준이 더 높고 활성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단체표준을 활성화시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및 기술 향상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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