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여객터미널 재개발 밑그림 마련
IPA, 용역 중간 점검… 내년 2월 마무리
1터미널, 인천종합어시장상인회 요청 수용
2터미널, 준공업→일반상업 용도변경 전제
현(現) 1·2인천국제여객터미널 재개발 사업 밑그림이 나왔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현 인천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수립 용역 중간점검을 진행했으며, 내년 2월께 용역을 마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용역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제1여객터미널은 인천종합어시장을 옮겨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제2여객터미널은 용도변경을 전제로 항만기능 특화상업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1여객터미널은 인천종합어시장 측이 오래전부터 탐을 내던 부지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이전하면 어시장을 옮기려고 준비했으나 인방사 이전이 지연되면서 어시장 이전도 무산됐다. 조합은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종합어시장 이전 후보지를 물색했다.
인발연은 인천신항 인근이나 소래포구, 제1여객터미널 부지 등 7~8개 부지를 놓고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제1여객터미널 부지가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합은 이를 근거로 인천항만공사에 제1여객터미널 부지를 종합어시장으로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인천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의뢰받은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 컨소시엄’은 조합 측이 제1여객터미널 부지 매입의사가 있고 어시장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는 만큼 종합어시장 이전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2여객터미널은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항만과 연관된 특화 상업시설을 유치하거나 저가형 주상복합시설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해양박물관 건립 부지 후보지로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제2여객터미널은 항만시설 특성상 준공업지역이라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용도변경과 도시계획변경 등이 전제조건이 된다. 제1여객터미널은 이미 일반상업지역이라 제약이 없지만, 제2여객터미널을 개발하려면 용도를 바꿔야만 하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이달 안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이나 수정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사업화 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 국제여객터미널 재개발 사업에 관심이 많은 민간단체를 포함한 민·관·공 합동 TF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