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함진규 낙마… 최고위원회의서 소외
8명 중 6명이 TK·충청… 지명직 1명만 미정
앞서 2014년 전당대회에서는 서청원 의원(화성갑)이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었고, 2012년 전당대회 때는 심재철 국회부의장(안양 동안을)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다.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는 총 8명이 참석하고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8명 중 T·K 출신이 조원진·강석호 최고위원과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3명, 충청 출신도 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과 정진석 원내대표 등 3명이나 돼 두 지역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은 서울 출신이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존재감을 얼마나 드러낼 지는 의문이다. ★도표 참조
당헌·당규 개정으로 대표의 권한이 더욱 강화됐다고 하지만 최고위원회의는 T·K와 충청 지역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오더’에서 배제되면서 한선교(용인병)·함진규 의원(시흥갑)이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는 벌써부터 내년 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한 중진의원은 “수도권의 민심을 반영하지 않고 어떻게 내년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느냐”면서 “다음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 관리에나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다른 도내 의원도 “이번 전대 결과를 수도권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라면서 “도내 의원들이나 원외 위원장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오더 전달에만 충실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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