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검객’ 남현희(35ㆍ성남시청)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남현희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니시오카 시호(일본)에게 12대15로 패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남현희는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첫판에서 쓸쓸하게 물러났다.
1라운드 초반 빠른 스텝을 활용한 과감한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남현희는 2라운드 들어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로 연이어 실점하며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2라운드 19초를 남겨두고 6대7 역전을 허용한 남현희는 3라운드 초반 또 다시 몸통을 내주고 7대10까지 몰렸다.
4점 차까지 뒤져 벼랑 끝에 몰린 남현희는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그럴수록 상대의 찌르기에 무방비로 당했다. 남현희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연속 4득점에 성공했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남현희는 “후련하다”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서려고 했으나 부담이 컸던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경기력이 저하된 것에 관해 남현희는 “온몸이 온통 테이핑으로 도배된 상태다. 한 운동만 20년 동안 했으니 반대쪽이 망가진 것”이라며 “1세트 끝난 이후 갑자기 몸이 묵직하고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가면 이제 딸 하이랑 놀러 다닐 계획이다. 하이가 수영장,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 가고 싶은 곳을 5곳 꼽아놨는데, 손잡고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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