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예선 C조 3차전에서 권창훈(수원)의 결승골에 힙입어 멕시코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C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획득, 오는 14일 오전 7시 D조 2위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대회 우승팀 멕시코를 맞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 손흥민(토트넘)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멕시코 부에노 마르코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은 한국은 26분에는 세자르 몬테스의 헤딩슛이 박용우(서울)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위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승리가 절실한 멕시코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후반 16분에는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위기를 넘겼고, 25분에는 다시 시스네로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반전을 모색했던 한국은 후반 32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권창훈이 멕시코 골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멕시코의 공격이 빗발쳤으나 대표팀은 육탄 방어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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