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男 50m 권총 3연패 진종오(KT) "4년 뒤 도쿄 대회도 도전하겠다"

▲ 진종오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종오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습니다. 그 후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제31회 리우 올림픽 사격 50m 권총에서 우승,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 진종오(37·KT).

 

진종오는 강원사대부고 1학년 때 어머니 지인의 소개로 사격을 시작했으나 초창기 그의 사격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입문 1년 만에 교통사고로 왼쪽 어깨를 다쳤고, 대학교 때는 축구를 하다 넘어져 오른 어깨를 다쳤다. 어깨부상은 미세한 떨림과 변화에도 민감한 사격 선수로는 치명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학창 시절부터 21년간 매일 써오고 있는 훈련노트를 보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를 극복해 냈다. 심리 상태나 루틴, 훈련 상황 등을 기록해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노트 내용은 아직도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영업 비밀’이기도 하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4년전 처음 출전한 아테네 대회서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까지 제패하며 2관왕에 올라 사격 인생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맞았다.

 

진종오가 사격 선수로서의 경력과 기록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진종오는 이날 50m 권총 우승 후 4년 뒤 열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시사했다. 진종오의 도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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