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 3연패를 이뤄낸 아들 종오가 정말 자랑스럽다"

▲ 진종오 본가에서 아버지 진재호 씨와 어머니 박숙자 씨가 KT사격단 임종택 단장, KT사격선수단, 가족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 KT스포츠 제공
▲ 진종오 본가에서 아버지 진재호 씨와 어머니 박숙자 씨가 KT사격단 임종택 단장, KT사격선수단, 가족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 KT스포츠 제공

진종오(37·KT)가 11일 사격 사상 첫 3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순간 진종오의 아버지 재호(68)씨의 얼굴에는 안도의 웃음이 번졌다. 진씨는 “올림픽 최초 3연패를 이뤄낸 종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진종오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세계 사격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종목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공기총 10m와 권총 50m 두 종목을 제패했고, 리우에서 세계 사격의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 진종오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이버지 진재호 씨와 어머니 박숙자 씨, KT 사격단 임종택 단장이 환호하고 있다. KT스포츠 제공

진종오가 금빛 총성을 울리기까지 그의 본가에서는 부모님과 친지 및 지역주민들, 그리고 소속사 KT 임직원들과 사격선수단이 밤잠을 잊은 채 열띤 응원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 진씨는 아들이 결선에서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어머니 박숙자(65) 씨는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아들의 선전을 빌었다.

 

이날 결선 사대에 오른 진종오는 한때 6위에 그쳐 탈락 위기까지 갔으나 침착하게 한발 한발을 명중시켰다. 결국, 지구촌 반대편에서 밤을 새우며 응원하는 고향 주민과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금메달을 선물했다.

 

아버지 진씨는 금메달 확정 뒤 “새벽까지 열렬하게 응원해 주신 국민들과 종오가 훈련에 전념하도록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지원해준 KT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임종택 KT 사격단 단장은 “그동안 피땀 흘린 훈련을 지켜봐왔기에, 사선에서의 고독한 싸움을 이겨낸 진종오가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