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통해 안중근 의사 순국장소 뤼순감옥 아닌 하얼빈 언급…靑 정정 해프닝

P1.jpg
▲ 사진=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1돌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순국장소를 뤼순감옥이 아닌 하얼빈감옥으로 잘못 언급했다.

일본에 대한 언급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지적 없이 ‘미래 지향적 관계’ 강조에만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 기차역에서 일제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일제가 관할하던 뤼순으로 압송당한 안중근 의사는 이듬해인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에 대해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