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평생학습관] 배우고 나누고 즐기고 ‘시민 주도 평생학습’ 활짝

▲ 2014년 뭐라도학교 창립을 위한 TF 회의 모습
학창시절에만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듯이 유아부터 노년까지 평생에 걸쳐 배움에 대해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평생교육은 단순한 교육서비스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평생학습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최근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 글로벌 평생학습도시의 날개를 달게 됐다. 특히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시민참여형 학습프로그램인 ‘뭐라도학교’와 ‘누구나학교’를 개설해 평생학습도시 수원을 이끄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반퇴시대는 이미 현실이다’, 반퇴는 반만 은퇴했다는 뜻으로 길어진 노후 때문에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퇴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뭐라도학교’다. ‘뭐라도학교’는 50세 이후 시니어들 스스로 인생설계와 준비를 하도록 돕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라는 주제로 시니어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자산을 발견하고 나누며 인생 후반부에 의미있는 활동을 모색할 수 있다. ‘뭐라도학교’는 기본, 전문, 창작이라는 단계별 교육과 인생수업,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우리들교실강사 워크숍 등 다양한 커뮤니티로 구성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2015년 인생수업 3기 회원들이 제2의 인생을 함께 그리며 토론하고 있다
이름처럼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누구나학교’도 순항 중이다.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우는 시민주도 평생학습이다. 유치원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배우는 학생의 연령도 다양하다. 지식,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의를 열 수 있고, 배움의 기회를 얻고 싶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민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으면 말솜씨가 부족해도 강의 개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같이 모든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 ‘누구나학교’는 지난 2012년 6월 27개의 강의로 시작해 현재까지 713개의 강좌를 개설했고 1만5천200여명의 시민이 함께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시민에게 큰 인기를 끈 누구나 학교는 이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전북 익산시에서는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누구나학교’를 벤치마킹해 전국에서 2번째로 ‘누구나학교’가 개강했다. 광주광역시 광진구자원봉사센터에도 지식나눔과 재능기부로 누구나 배우고 가르치는 ‘누구나 공유학교’를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이다.

 

정성원 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은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대해 “평생학습관의 목표를 좋은 프로그램 제공에 두는 것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에 두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명의 교양인을 만드는 것을 뛰어넘어 도시를 새롭게 재구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뭐라도학교’ 회원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월담

이명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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