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으로 죽을 끊여 먹은 일가족이 어지러움증과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 15일 오후 4시10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주택에서 야생버섯으로 죽을 끓여 먹은 일가족이 갑자기 집단으로 어지럼증과 복통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용인소방서에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C씨(66) 등 일가족 8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가족은 이날 집근처 야산에서 채취한 야생버섯이 검은색 능이버섯인 줄 알고 죽을 끓여 먹은 뒤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야생독버섯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최근 10년간(2006~2015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해 21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5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근 201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그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다.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버섯은 5천여 종으로 이 가운데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며, 독버섯과 식용여부를 알 수 없는 버섯은 7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야생버섯 섭취 후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복용한 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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