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 존 리 前 옥시 대표, 신현우 前 대표와 나란히 법정에 선다…24일 병합예정

존 리1.jpg
▲ 사진=존 리 신현우, 연합뉴스
존 리 신현우.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의 존 리와 신현우 前대표 등 전직 대표 2명이 나란히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17일 존 리 前 옥시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기존에 진행돼온 신현우 前 대표 사건도 병합,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오전 리 전 대표의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신 前 대표 사건에 병합할 예정이다.

당일 재판에선 옥시 前 선임연구원인 최모씨(구속기소)의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리 前 대표 측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신 前 대표에 이어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리 前 대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주성분으로 하는 살균제 제품을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제조·판매, 73명을 사망, 108명을 폐 손상 등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제품 용기에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문구를 넣어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옥시가 이같은 문구를 내세워 제품을 판매한 게 일반적인 광고 범위를 넘어선 기망 행위로 보고 리 前 대표에 대해 32억여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