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신용등급 뚝’… 오래된 것부터 갚아라

‘현명한 신용관리요령’ 올가이드

직장인 김모씨(34)는 최근 신용카드 결제 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가 연체가 발생해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하락했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다 김씨는 자신과 연봉이 비슷한 동료보다 대출금리가 2%p나 높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은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김씨처럼 평소 신용등급 관리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막상 돈이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일상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현명한 신용관리요령’을 정리해 소개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은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평소 관심을 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액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연체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 평점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 좋은 신용등급을 받으려면 소액이라도 연체를 피해야 한다. 연체를 피하는 첫걸음은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일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대출 연체가 발생했다면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불이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연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자신이 갚아야 할 빚임을 명심해야 한다.

 

■ 주거래 금융회사 꾸준히 이용해야 유리

거래 금융회사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는 주거래 금융회사를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게 신용등급에 좋다. 신용등급은 신용조회회사(CB)에서 자료를 바탕으로 각 금융사가 거래실적을 반영해 다시 산정해 적용한다. 부주의로 연체하지 않으려면 카드대금이나 공공요금은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는 게 좋다.

 

신용조회회사가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는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의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을 은행 대출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대출을 받으려고 금융회사를 정할 때는 대출 승인 가능성이나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 신용평가 가점제ㆍ신용관리체험단 활용을

신용조회회사가 운용하는 가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통신ㆍ공공요금 성실납부 실적을 신용조회회사에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거나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용관리요령을 알려주는 신용관리체험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적극적인 신용관리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은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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