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태훈(22·동아대)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태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대5로 제압했다. 이날 김태훈은 0대0으로 맞서던 2라운드 종료 24초를 남겨두고 상대의 공격을 피해 오른발로 헤드기어를 때려 3점을 뽑아냈다. 3라운드에서 서두르는 상대의 몸통을 노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추격을 뿌리친 김태훈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18세 복병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대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김태훈은 한프랍이 결승까지 올라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사프완 카릴(호주)을 4대1로 누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