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태권도 女 49kg급 金 김소희, 승부근성 남다른 ‘태권소녀’

▲ 김소희
▲ 김소희

“태권 5남매가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진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31회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대6으로 힘겹게 꺾고 한국 태권도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시절 처음 태권도장을 찾은 김소희는 충북 제천동중 1학년 때 선수의 길로 들어선 후, 서울체고에 재학중이던 2011년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정상에 올라 일찌감치 스타로 주목 받았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친 데 이어 16강전에서 왼손 약지가 부러져 의사조차 출전을 만류한 상황에서 응급처치만 받고 남은 경기를 계속 뛰는 승부근성을 발휘해 월드 챔피언이 됐었다.

 

이후 김소희는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급 2연패를 달성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준비해온 그는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오픈대회에서 우승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소희는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하늘에 감사하다.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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