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올림픽 육상 최초로 3연속 3관왕 달성

▲ 우사인 볼트 연합뉴스
▲ 우사인 볼트.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 육상 최초로 3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결승에서 아사파 파월, 요한 블레이크, 니켈 아슈미드와 함께 37초27을 기록해 우승했다. 일본이 37초60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는 37초64로 3위에 올랐다.

 

100m와 200m에서 올림픽 최초의 3연패 위업을 이룬 볼트는 동료와 힘을 합해 계주 3연패도 달성하면서 리우 올림픽 시작 전 약속한 ‘불멸의 기록’인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완성했다. 동시에 올림픽 9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으며 1920년대 장거리 선수로 활약한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의 아이콘 칼 루이스와 통산 금메달 획득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볼트는 자메이카에 큰 선물을 남기기도 했다. 자메이카 남자 계주팀은 볼트가 합류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남자 400m 계주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자메이카는 볼트가 등장하기 전 400m 계주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1984년 LA 올림픽)만 한 차례 땄을 뿐 금메달은 없었다.

 

볼트와 자메이카 다음으로 주목받은 건 일본 계주팀이었다. 18일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아시안 신기록 37초68을 기록해 조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킨 일본은 결승에서 다시 한 번 아시아 기록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4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은빛 레이스를 펼치며 세계 육상 단거리 정상권으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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