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7개월간의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역할을 마치게되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개헌론을 다시 지피우면서 내년 대선 주자들의 개헌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기자회견에서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동시에 저 김종인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그동안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총선승리와 실력 있고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탈바꿈시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닦겠다는 각오로 일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 이 나라와 국민이 처한 가장 큰 위기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열”이라면서 “우리 내부의 이념과 정파 간 경쟁의 결과가 분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공동의 목표는 바로 분열과 싸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대표하는 정책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잘못된 경제구조가 국민의 삶을 양극화의 덫에 빠트리고 경제적 격차가 계급적 분열로 치닫고 있다”며 “경제민주화 없는 정치적 민주화는 성공할 수 없다. 경제민주화야말로 99%의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개헌과 관련해 “경제민주화, 책임정치, 굳건한 안보 이 세 가지 축이 차기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면서 “이 세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필요한 것이 ‘개헌’”이라고 지목했다.
김 대표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이다. 국가의 틀을 근본부터 다시 짜야 한다”며 “특히 대선을 앞두고 책임 있는 대선 후보라면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먼저 ‘개헌’에 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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