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와 마른 장마로 도내 일부 저수지가 메말라 가는 가운데(본보 8월 11일자 제7면)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가 지난 19일부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다.
21일 농어촌공사 경기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마른 장마로 현재 경기지역본부 관내 강수량은 평년대비 7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관내 11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평년대비 70%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뭄 주의단계로 접어들었다.
농어촌공사 경기본부는 올해 진행한 가뭄대책을 통해 확보한 농업용수로 올해 영농 마무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관내 저수지에 대해 간단 급수를 시행하고 저수지별 가뭄상황에 따라 단계별 가뭄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 또 상황실 운영을 통해 영농급수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20일까지 한 달 정도 필요한 저수량 등을 분석해 저수지별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 관계자는 “저수량이 부족한 안성 마둔저수지에 양수 저류를 추진하는 등 영농대비 가뭄 대책으로 현재까지 포천 산정저수지 저수량의 16배에 해당하는 추가 농업용수 3천200만t을 확보했다”면서 “최근 3년간 경기북부지역의 심각한 가뭄에도 농업용수확보를 통해 물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만큼 올해 영농 마무리 및 내년도 영농준비를 위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다시 한번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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