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대 D-5 “내가 정권교체 적임”… 수원 합동유세서 막판 지지 호소

추미애 “패배로 가는 분열 아닌 승리로 가는 힘 모아달라”
김상곤 “도교육감 출신… 민주진보진영 성공모델 만들어”
이종걸 “계파 휘둘리지 않는 비주류로 야권통합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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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더민주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추미애·이종걸·김상곤 당대표 후보. 오승현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 후보들이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21일 마지막 합동유세전인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대선의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걸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들은 연설을 통해 전당대회를 위한 전국순회연설회 과정에서 제기된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된 계파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날 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더민주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김상곤ㆍ이종걸(안양 만안)ㆍ추미애(기호순) 등 당권 후보들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경기도 당원들의 선택을 당부했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추 후보는 “누가 분열의 대표이고 누가 통합의 대표냐. 누가 패배를 끊임없이 선동하고 누가 진심으로 통합을 말하고 있느냐”며 “패배로 가는 분열이 아니라 승리로 가는 통합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는 40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15명의 시장ㆍ군수, 20명의 지역위원장이 있는 정말 책임이 막중한 곳”이라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1천300만 경기도 경제 살려내고 서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 모든 (대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당 대표를 믿고 당원을 믿고 대선경선 무대에 화려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김 후보는 “경기도는 저 김상곤의 정치적 고향이다. 지금의 김상곤은 경기도와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추ㆍ이 후보가 저를 초보운전자라 하지만 저는 30년 이상 시민사회 교수운동으로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특히 경기도교육감으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라는 민주진보진영 최고의 성공모델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었다”며 반박했다.

 

그는 “평당원이 당대표가 되는 정당, 혁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꾸는 정당, 정권교체를 위해 무한하게 확장하는 정당, 김대중ㆍ노무현 정신, 김근태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정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비주류계 주자로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는 폐쇄적 패권주의는 더불어민주당을 분열시키고 호남을 떠나게 만든 핵심 원인”이라며 주류계인 추ㆍ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특정 계파의 잔치로 끝난다면 패권주의는 더 강화될 것이고 당내 분열은 고착될 것”이라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우리 당의 모든 유력 대선 주자들이 참여한 경기에서 공정하고 당당하게 겨뤄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특정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온 비주류 저 이종걸만이 야권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유일한 경기도당 출신인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잠재적 대권주자 누구도 불리하지 않은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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