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물품 판매사기 수십명 울린 30대 구속

분당경찰서는 인터넷에 중고물품을 값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놓고, 구매 희망자들에게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K씨(30)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K씨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인터넷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최신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을 시세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 이를 보고 연락해 온 B씨(25) 등 97명으로부터 1천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6년 50만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14년 징역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이후에도 계속된 범행으로 검거 당시 14개 경찰관서와 3개 검찰청에서 수배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K씨는 지인들의 계좌 6개와 전 여자 친구 명의 휴대전화번호를 11번이나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렀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73명, 피해 금액은 3천600여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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