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빈 "어릴 적 우상인 유한준 선배와 뛰게 된 사실이 아직도 안 믿겨요"

수원 유신고 외야수 홍현빈(19)은 22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에서 3라운드 1번으로 kt wiz에 지명된 직후 300통이 넘는 축하 메시지와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 가운데에서도 중학교 친구로부터 받은 “꼭 성공해 내가 자랑할 수 있는 프로야구 선수가 돼 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홍현빈이 중학생일 때, 그가 프로야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야구선수가 되기에는 키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다. 성남 매송중 2학년이던 2011년 홍현빈의 키는 161㎝에 불과했다. 이 이유로 그는 유급을 해야 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홍현빈은 23일 인터뷰에서 “유급을 한 뒤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덕분에 프로까지 데뷔할 있게 됐다”며 “유급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현빈은 올해 고교 외야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 자원이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들어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덕분에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홍현빈은 kt에 지명된 게 기쁘다고 했다. 고향인 수원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고, 무엇보다 어릴 적부터 우상이었던 유한준(35)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사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그는 “유한준 선배에게 조언을 받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홍현빈은 오는 10월말 시작되는 마무리캠프 때부터 kt에 합류한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첫걸음을 내딜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벌써부터 많은 kt 팬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