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한완상 前 부총리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영입

9월 초 임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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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완상 전 부총리. 경기일보DB
진보진영 원로인 한완상 전 부총리가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단독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경필 지사가 앞서 역점사업 ‘GSEEK·경기온라인대중공개강좌’ 단장에 윤여준 전 장관을 임명한 이후 한 전 부총리를 잇달아 영입, ‘대권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5일 경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감한 문화재단 이사장 공모에 한 전 부총리가 단독 응모했다. 재단 측은 단수 응모인 상황에서 오는 31일까지 긴급 재공모를 실시한다. 추가 응모자가 없을 경우 남 지사가 임명할 예정이다.

 

오는 9월2일 설원기 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 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대표 임명을 위해서라도 한 전 부총리의 이사장 취임은 9월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김대중 정부 때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각각 역임했다. 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 그룹이었던 ‘담쟁이 포럼’ 대표이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때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대이사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남 지사가 부총리급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성향이 다른 한 전 부총리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도지사와 측근들의 통일시대 문화 분야를 부탁한다는 수 차례의 설득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부총리는 “남 지사가 야당 인사를 부지사로 임명하는 등 협치에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을 하면서 경기도가 한국의 축소판으로 경기도가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5월 윤 전 환경부 장관과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카카오 김범수 의장, 6월 내정한 김화수 잡코리아 전 대표 등을 영입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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