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女청소원 2명 사상’ 안양 주점 흉기난동 30대 구속

안양동안경찰서는 안양 유흥가의 상가 건물에서 만취 상태로 흉기를 휘둘러 70대 여성 청소근로자 2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L씨(33)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5일 오전 8시께 동안구 소재 상가 건물 2층 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당시 청소 중이던 근로자 A씨(75·여)를 숨지게 하고, B씨(75·여)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슴 등 30여차례, B씨도 복부 등을 수십 차례 흉기에 찔렸다. 당시 L씨는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다.

 

경찰 조사에서 L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부터 (출동한 경찰관에게)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질 때까지 사이의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L씨는 범행 당일 새벽 2시께 사건 현장 주변인 동안구의 유흥가에서 지인인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오전 7시께 헤어진 뒤 먼저 귀가한 여성들을 찾겠다며 유흥가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오전 8시께 해당 상가 건물 1층 식당에 침입, 흉기 2개를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병원으로 옮겨진 L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19%로 만취 상태였다. L씨는 과거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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