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드 반대 당론 채택 추진에 김영우 "한반도 안보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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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대표가 첫번째 과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사드 관련 여야 정치권의 논쟁이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포천 가평)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 추 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절대 안될 일”이라면서 “추 대표는 한반도 안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사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 대표는 사드 배치 말고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만약 지혜로운 외교와 북한에 대한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현실적 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이 안 되면 나라가 없어지는데, 어떻게 경제, 복지, 일자리를 논할 수 있겠느냐”며 초당적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지역 언론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눈길을 조금만 옆으로 돌려 6·25 전쟁 이후 60년간 수백만평을 군부대 훈련장 등으로 내주고 매일 포탄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많은 접경 지역 주민들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더민주 추 신임대표는 지난 27일 전당대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뚜렷이 하겠다.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사드 부지 선정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과 관련해 안보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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