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니트 패션쇼 디자이너 콘셉트
경기도 내 섬유업체에서 생산된 원단을 활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의상으로 제작, 발표하는 패션쇼는 그야말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는 콜라보레이션의 결정체이다. 더욱이 패션쇼는 올해로 4번째를 맞아 국내ㆍ외 바이어들이 참여해 원단의 우수성과 작품성을 직접 확인, 구매로 이어지는 ‘buying show(구매전시) 원년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쇼를 통해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10명의 디자이너 의상 콘셉트를 보면 송승렬 디자이너는 모던 밀리터리 에스레져룩 콘셉트로 ㈜성신섬유 원단을 활용, 남성복과 여성복을 런웨이에 올린다.
디자이너 곽현주씨는 위트있고 악동같은 토끼의 사랑이야기를 팝아트적으로 밝고 경쾌하게 표현한 Love+rabbit(사랑+토끼)을 선보인다. 망사, 레이스를 셔링잡거나 다양한 귀여운 패치를 사용해 영 하면서도 캐주얼한 로맨틱 룩을 제안한다. ㈜알송텍스, 월드섬유 원단으로 오버핏, 시스루, 레이어드 스타일을 연출한다.
정훈종 디자이너는 화려한 날염 니트 소재를 이용한 여성스러운 무드안에서 고급스러움과 페미닌함의 조화를 이루며 엘레강스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또 레이스와 다양한 컬러의 매치를 통한 로맨틱하며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을 그대로 나타낸다.
도회적 세련미, 오트쿠튀르적인 장식적인 기법, 정교한 기교를 통한 섬세한 여성미와 우아함을 나타내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 그는 무창섬유, ㈜범짐물산, ㈜피오텍스, 신형상사㈜와 협업한다.
김도형 디자이너의 의상 콘셉트는 유니크한 스포츠웨어를 기반으로 밀리터리룩의 기능적 요소를 스타일리쉬하게 풀어낸 에슬레져 룩이다. 그가 무대에 올리는 남녀의상 5벌의 작품에는 현일텍스, ㈜영신물산의 원단이 사용됐다.
명유석 디자이너는 뉴 컨템퍼러리 블랑 누아 ‘NO WASTE WEAR’를, 김규식 디자이너는 doubfinitely, 분명함과 애매한 경계에 머무르다를 의상 작품 콘셉트로 런웨이를 수놓는다. 이들은 각각 ㈜알송텍스, 월드섬유, 에스케이니트와 ㈜엠에스에이, ㈜창우섬유 등과 콜라보레이션한다.
이무열 디자이너는 필름이 끊긴다는 뜻의 ‘black out’ 콘셉트의 컬렉션을 진행한다. 기억이 조각조각 나거나 흐릿해지는 상태를 이미지 또는 원단의 컬러 블록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자유롭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스타일링과 룩을 제시하며 위트 있는 그래픽들로 키치한 무드를 표현하는 아방가르드 서브컬쳐 스타일이다. 원단은 ㈜창우섬유가 제공했다.
디자이너 신재희씨는 ‘Jehee Sheen’의 새로운 레이블인 ‘raw to raw’로 참여할 예정이다. 케이엠에프㈜, ㈜창우섬유의 원단을 사용한 신 디자이너는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참된 내면성 탐구로 인간적 따듯함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직관에 의한 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엠에스에이, 파텍스의 원단을 자신의 직관에 의해 동ㆍ서양과 시대를 막론한 기묘한 조합을 컨템퍼리하게 연출한 룩을 연출한다. 원칙적인 순서와 규율을 뒤바꿈으로써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고 설득할 수 없는 지금의 기운을 담은 직관적인 룩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이너 맥앤로건은 ㈜엠에스에이, ㈜창우실업의 섬유로 남성복 8벌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런웨이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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