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지붕 붕괴’
경남 진주의 한 상가건물 리모델링 작업중 3층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모두 4명이 다쳤다.
28일 오전 11시 4분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져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3시 20분께 3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실종된 상태였던 K씨(43)가 숨진 채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매몰된 인부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28일 오후 11시 10분께는 K씨(55)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다른 매몰자는 29일 새벽 1시 10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자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자 3명과 함께 작업하던 인부 S씨(62)는 잔해에 깔리지 않아 중상을 입지 않고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당시 1층에 있던 택시기사 2명도 건물 파편에 부상,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 속에 사고가 난 건물 옥상에서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 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건물은 완공된 지 44년이나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돼 사고 발생 직후 시작된 구조작업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상당히 지연됐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 등을 투입, 무너진 지붕 파편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속도가 더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용도 변경했거나 시도한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진주 건물 지붕 붕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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