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속 복귀’ SK 와이번스, 4위로 포스트시즌 간다

▲ 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 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올여름 가장 주춤했던 팀 중 하나다. 후반기 35경기에서 15승20패(승률 0.428)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이 기간 SK보다 낮은 승률을 거둔 건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이상 0.363)뿐이다.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게 큰 이유였다. SK는 전반기 끝날 무렵부터 투수 김광현·박희수, 야수 최승준·이재원 등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타의 큰 전력 손실로 SK는 전반기 4위였던 순위도 현재 6위로 떨어졌다.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전문가들은 부상이 리그 판도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일부터 경기가 3연전이 아닌 2연전으로 치러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부상자가 나온다면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돼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부상자가 나온 구단의 성적은 뒷걸음질쳤다.

 

kt는 전반기를 마감할 때만 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나,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꿈은 물거품이 됐다. 투수 김재윤을 비롯해 야수 박경수·이진영·앤디 마르테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역시 부상 때문에 울었다. ‘안방마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롯데는 51승64패로 8위에 처져있다.

▲ 이재원 SK 와이번스 제공

SK는 다행히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선발 김광현과 마무리 박희수가 돌아와 마운드는 정상 전력을 회복했다. 포수 이재원도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정상적인 배터리 운용이 가능해졌다. 남은 건 ‘오른손 거포’ 최승준이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초 이탈한 최승준은 현재 포스트시즌에 맞춰 치료와 재활을 진행 중이다.

 

SK는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더이상 부상자가 나와선 안된다”고 경계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모든 걸 다 쏟아붇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SK가 그리는 최고 시나리오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인 5위보다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히 유리하다. 4위가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수”라고 강조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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