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책상 벗어나 민심속으로… 현장·민생·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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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생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백경현 시장.
구리시는 민선 6기 잔여 임기 동안 최우선 시정방향을 사람중심의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불확실한 개발사업보다 시민 삶의 질에 주안점을 두고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복지, 안전, 교육 등 8대 분야 80여개의 공약 사업을 임기 내 기본적인 토대들을 마련함과 동시에 가장 시급한 최우선 시책으로 최고의 복지 정책인 풍부한 일자리 창출과 인생 100세 시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육성 지원해 누구나 차별 없이 사람 중심의 더 행복한 도시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민행정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의무까지 책임지겠다는 실천의지를 보이는 구리시 주요 시책을 조명한다.

 

■ 현장에 답이 있다… 시장이 앞장서 발로 뛰는 행정

백경현 시장 취임 후 구리시가 주요 업무 추진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모든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는 로드체킹이다. 백 시장은 현장 누비기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한 교훈 때문이다.

 

법적ㆍ제도적ㆍ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현장에 가보면 지혜를 얻고 쉽게 답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법이나 제도적으로 해법을 찾기 힘든 현장의 민원에 대해 시장이 직접 방문, 주민의 요구를 듣고 문제와 해결방안 등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다.

 

이같은 철학에 따라 백 시장을 비롯한 간부급 공무원들은 지난 5월 일주일간 8개 동을 차례로 순회하며 ‘20만 시민과의 대화’를 주제로 현장에서 격식과 형식을 탈피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을 가진 바 있다.

 

백 시장은 “당시 시민들이 마치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한풀이를 토해내는 듯한 모습 속에서 서민에 대한 보살핌과 시정에 대한 소통이 미흡한 것 같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땀 흘리는 시민들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많이 듣고 배워 시정에 접목시켜서 만족할 만한 결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때 얻은 최대의 성과는 겉으로는 장밋빛 청사진일지라도 시민의 공감과 동의가 없다면 어떤 사업도 결국은 모래성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취임과 동시에 시민 정서와 동떨어진 시장실을 민원상담실로 교체해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탁상행정을 지양하는 이유도 궁극적인 변화의 신호탄이다.

 

■ ‘김영란법’ 두렵지 않다… 청렴한 공직사회 고삐

해마다 시ㆍ군 종합 평가 및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구리시는 ‘소통행정, 열린 행정 실현’과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리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5 청렴도 조사’에서 75개 시(市)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2년 연속 1등급으로 평가받아 우수한 청렴 기관이라는 명예를 지켰다. 행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주권자인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에 있고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임을 상기할 때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이달 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등을 금지한 이른바 ‘김영란 법’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정치권의 수정ㆍ보완 여부에 상관없이 현행 범위 안에서 다음 달 28일 시행에 앞서 혼란을 막고자 모든 공직자에게 김영란 법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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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회의

구리시는 김영란 법의 취지 자체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청렴을 통해 균등한 기회와 권리가 보장되고 건강한 시장경제로 활력이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법적 시행일에 앞서 전국 최초로 법을 시행키로 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솔선수범의 의미에서 김영란 법을 조기에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청렴브랜드 도시가치를 구현하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백 시장은 “청렴과 친절은 공직자에게 있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돼야 할 덕목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비록 때로 악성ㆍ고질 민원을 처리하면서도 미소를 띠어야 하는 고충이 있더라도 700여명의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20만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선진 자치행정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저력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 ‘구리문화창조융합밸리’는 강소도시 도약 시험대

구리시를 수준 높은 강소도시로 육성ㆍ발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시민과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 시장 재임 중 최우선 실천 과제로 미래 먹거리까지 해결하는 한강변 ‘구리문화창조융합밸리’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융ㆍ복합 문화콘텐츠 사업으로서 기획, 제작, 소비, 산업화에 이르는 선순환 시스템을 의미하는 창조경제이다.

 

시는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투자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싱가포르의 경우와 다르게 구리시는 유에서 더 큰 유를 창조하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며 “도시경쟁력강화를 위한 문화플랫폼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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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시청사 전경.

그는 “급변하는 환경과 변화의 시대에는 변화하는 환경을 명확히 인식하고 제대로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구리시를 더 큰 발전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구리가 가진 천혜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이것을 최대의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거를 통해 구리시의 살림을 맡아 이제 4개월여의 여정 달려온 백 시장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포부와 신념을 밝혔다.

 

백 시장은 “귀 기울여 경청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할 때 솔로몬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미 시작된 주민과의 대화, 현장 로드체킹을 통해 동행의 소중함을 배웠고, 앞으로도 초심으로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고, 같은 길을 갈 생각이다. 그것이 구리시가 가야 할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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