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더민주 청년위원장 “청년의 힘으로 정권교체 이끌겠다”

성남시 ‘청년배당’ 같은 안전그물 필요
어려울수록 청년이 나서 정치 바꿔야

성공한 IT업계 창업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은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1년도 채 안된 시간에 국회의원에 당선된데 이어 제1야당의 청년위원장이자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내년 청년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 흙수저ㆍ금수저로 대변되는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 당은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 쉐어하우스 등 일자리와 주거 문제와 관련해 실현 가능하고도 좋은 정책을 갖고 있다. 정부가 이런 정책을 실현하도록 제안하는 한편 법안으로 풀 수 있는 정책은 법안 발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민생 해결에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청년들이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그물’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성남시의 ‘청년배당’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정책이 더 많은 지자체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OECD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하기 전까지 일종의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가 당연히 추진해야 할 최소한의 안전그물이다. 중앙정부가 하지 않은 일을 지방정부가 하겠다는데 이를 못하게 막는 정부가 이상한 정부이다.

- 현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해 진단해본다면.

박근혜정부가 지난해 2조원을 쏟아 붓고도 체감청년실업률은 더 높아져서 30%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고, 박근혜정부는 ‘중동으로 나가라’는 게 청년문제를 인식하는 수준이다.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안전그물에는 관심이 없고 “왜 더 노력하지 않느냐, 더 더 더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이다. 박근혜정부의 정책에서 제대로 된 청년정책이 무엇이 있나 묻고 싶다.

-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어려울수록 정치에 관심을 갖고 좋은 정치인, 좋은 정당, 좋은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

청년들이 이렇게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 청년들이 패기있게 도전하고, 한두번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서 꿈을 이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려면 청년들이 나서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 청년을 무시하고 소외시키는 정부를 교체하고 좋은 정부를 세우면 청년들의 삶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용기를 잃지 말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시기 바란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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