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에 팔 걷어붙인다

인천시가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정부의 크루즈 기항 규제 완화에 발맞춰 급증할 관광객 수요에 맞춘 전략적 마케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 크루즈 입항 실적은 23항차 5만8천61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일반여객은 4만1천162명이며 승무원은 1만7천457명이다. 점차 동북아 지역의 크루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인천지역에서도 크루즈 관광기반을 확충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크루즈 네트워크 마케팅 및 인천관광 활성화 지원, 크루즈 인천관광 편의서비스 제공 및 인프라 구축 등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미국과 부산, 중국 베이징, 상해, 일본 등지에서 크루즈 박람회에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시는 크루즈 입항시 공연과 포토존, 전통 의상체험 등 입항 환영행사와 인천지역 관광 셔틀버스 운영 등 인천관광과 연계한 편의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1인당 3천원 가량의 신포시장 상품권을 지급해 인천지역의 우수한 전통시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시가 정부에 공식 건의한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규제완화 실현이 눈앞에 다가온 것도 관광활성화의 큰 기대 요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31일 송도 인천경제산업정보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7차 규제개혁 현장 점검회의’에서 건의한 관광상륙허가제 규제 완화를 요청했으며, 중앙정부는 대상선박 기항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관광상륙허가제란 크루즈 선박에 승선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3일 범위 내에서 개별심사 없이 입국을 허가하는 제도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포함한 3개국 이상을 기항하는 선박에 한해 시행하다 보니 중국~인천 간 기항지로 자리 잡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항지 3개국 이상’을 삭제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천지역 크루즈 관광객은 6~10시간 머물다 가는 제한적 관광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1박 상품코스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해 크루즈 유치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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