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생활 30년, ‘무궁화 꽃’을 피운 고양경찰서 서금희 경무과장(경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 과장은 경찰 생활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저술한 에세이집 ‘무궁화 꽃을 피웠습니다’를 출간했다.
그는 지난 31일 출판 기념회를 고양문화원에서 열었고, 이곳을 찾은 100여명 가까운 동료와 지인들은 서 과장의 마음으로 쓰여 진 에세이 출간을 축하했다.
무궁화 꽃은 일선 경찰서의 과장 직급인 ‘무궁화 계급장 3개’를 달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무궁화 꽃에는 그의 경찰 생활 경험과 노하우, 연륜의 의미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1986년 5월 23살 어린 나이에 순경 공채로 입문한 뒤 무궁화 3개를 어깨에 달기까지의 쉽지 않았던 실무 경험을 책 속에 담아 경찰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던 그의 경찰 생활이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는 경기도 최초로 강력계 여형사, 여성 조사관, 여성 경무계장을 맡은 인물이다. 현재 경기도에서 수사와 형사,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경 후배들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런 경험 때문에 책에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선 여경도 수사·형사와 조사 업무를 경험하라”고 조언한 구절이 나온다.
그는 “경찰 생활 초기에 여경들이 도전하지 못했던 형사와 수사 업무를 하기 위해서 경찰 간부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허락 받았던 기억이 있다”며 “여경도 어떤 업무든 수행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과장은 책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난치병 자녀를 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찰관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