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한국, 만리장성 넘어 9연속 본선행 주춧돌 놓았다

지동원ㆍ이청용ㆍ구자철 연속골…중국에 3대2 승

▲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헤딩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이청용이 헤딩으로 득점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1골 2도움 활약과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추가골로 중국을 3대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8승 1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동원의 뒤에는 구자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했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나섰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늘어섰으며, 골문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중국이 수비에 치중한 가운데 한국은 공을 돌려가며 중국 진영에서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다. 전반 6분 손흥민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동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반칙으로 왼쪽 골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크로스 했고,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수 발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중국은 전반 28분 역습 상황서 우레이가 오른쪽 골지역을 파고들었으나 홍정호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들어 한국은 17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2대0으로 앞서간 뒤 20분에는 손흥민이 왼쪽을 돌파해 낮게 깔은 크로스를 지동원이 살짝 터치했고, 구자철이 오른발로 차넣어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완승이 예상될 때에 중국이 연속 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후반 28분 오재석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위하이가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이어 3분 뒤 하오민쥔이 왼쪽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넣어 3대2로 추격했다.

이후 33분에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41분 손흥민과 후반 교체멤버인 이재성(전북)의 슛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에 막혀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시리아와 2차전을 갖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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