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들 활약으로 터널내 사고 유치원생 21명 전원 구조 “골프채와 망치로 뒷유리 부숴”

P1.jpg
▲ 사진=유치원 버스 사고, 방송 캡처
유치원 버스 사고.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으로 부산의 한 터널에서 전도된 유치원 버스에서 원생 2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에 담겼다.

3일 이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그러나, 사고가 난 지 20초가 지난 시점에 넘어진 유치원 버스로 시민 10여명이 몰려들었고, 옆으로 누운 버스 내부로 들어갈 방법이 여의치 않자 일제히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가 비상용 망치와 골프채 등을 들고 왔다.

이어 한 시민이 망치로 조심스럽게 유차원 버스 뒷유리를 깨고 버스로 진입, 공포에 떨고 있는 어린이들과 인솔 교사, 운전기사 등을 한명씩 밖으로 데리고 나와 구조했고, 시민들은 구조된 어린이들을 살피면서 다친 곳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경찰은 “버스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가벼운 찰과상 이외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