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두테르테 대통령 노렸을까?…필리핀 다바오시 야시장 폭탄테러로 14명 사망ㆍ6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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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필리핀 14명 사망 67명 부상, 연합뉴스
필리핀 14명 사망 67명 부상.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고향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야시장에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밤 10시30분께 폭탄테러가 발생, 14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현장에서 바로 숨졌고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독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초기 조사 결과, 경찰이 포탄에 바탕을 둔 폭발 물질의 파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다바오에 머물고 있었던데다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이 평소 그가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공격이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사건 직후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 경계를 강화했다.

수도 마닐라 경찰도 자정을 기해 전면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이나 마약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르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우리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화가 나 있을 부류가 많다. 이슬람 세력과 ‘마약과의 전쟁’에 반발한 마약상의 소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에 대한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탄공격으로 다바오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80㎞ 떨어진 다바오는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22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했던 곳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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